버전업 이야기
얼마 전에 내 친구는 그 동안 사용하던 Girl Friend 1.0을 Wife 1.0으로 정식 업그레이드하였다. 애초 그가 Girl Friend 1.0; On-Line Service를 통해 제공받았을 때 그는 Girl Friend 1.0을 가장 중요한 기능 몇 가지만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30일이라는 기간이 지나자 Girl Friend 1.0은 저렴한 가격에 자신을 정식버전으로 등록하라는 메시지를 출력하기 시작했고, 그 역시 정식버전에서 제공되는 모든 기능을 맛보기 원하였다. 이에 그는 주변에 있는 Power User들의 조언을 받아서 불법으로 Girl Friend 1.0의 Cracking을 시도했으나, Protection이 너무 완강하여 원하는대로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쉐어웨어인 Girl Friend 1.0을 정식으로 업그레이드하여 Wife 1.0의 법적인 소유자가 되기로 하고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그는 뒤늦게서야 정식버전인 Wife 1.0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시스템 자원을 거의 할당하지 않는 메모리 귀신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제 Wife 1.0이 더욱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소모하는 Child Process를 낳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특정 현상은 제품 선전물이나 설명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Wife 1.0은 다른 모든 시스템 활동을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스스로 인스톨되기까지 한다. 그는 이제 밤새 Go-Stop 10.3과 Room Salon 2.5, Love Hotel 7.0을 더이상 이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았다. 실수로 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면 언제나 시스템과 심각한 충돌을 야기했다(비록 이전에는 완벽히 작동했던 프로그램이라도). 그리고 Wife 1.0을 설치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장모님 55.8과 매형 베타버전 같은 원치않는 Plug-In을 함께 설치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하루하루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와서 Wife 1.0의 반품을 요구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그가 처음으로 Wife 1.0을 개봉할 때, "제품의 포장막을 찢는 것은 본 제품의 구매 및 사용계약에 동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안내 메시지를 자세히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윤종(하이텔, jas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