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교수는 연구비

최근에 어떤 통계자료에는 대학 교수의 연구비를 단과대학별로
조사한 것이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인문사회대 교수의 연구비가
연평균 540만원인데 비해 공대교수는 4400만원이라는 것이다.

뭔가 좀 이상한 것 같다. 주변에 많은 공대교수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균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아는데...

그래서 짧은 소견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헤아려 보았다.
(제 주위 분들이 읽으시거든 우스개 소리로 받아주시길...)

1. 실제로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공대에서도 젊은 교수와 중견 교수간에 차이가 크다.
   연구경력 등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3. 공대 내에서도 컴퓨터공학은 공대 타 전공들에 비해 연구비가
   매우 낮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컴퓨터 분야는 관심이 많아
   연구비 지원이 많은 편이 아닐까?

4. 일부 유능한 교수들에게 연구비가 집중되어 있다.
   그럴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100명의 교수가 4400씩이면
   총 44억이다. 이중 10%에 해당하는 열명의 교수가 평균 4억씩
   이라면, 나머지 90명의 교수는 평균 500만원이 채 안된다.

   다른 예로 30명의 교수가 평균 4400이면 총 13억이고 이중 한
   사람이 10억의 연구비를 독점한다면 나머지 29명은 평균 1000만원.

위 경우 중에 답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공대 연구비가
인문사회대에 비해 연구비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비싼 기자재를 구입하고 인건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하면
차이가 별로 없지 않나 싶다.

또한 평균계산법을 좀 달리하여 모든 공대교수들의 연구비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중간순위를 평균으로 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

              1999년 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