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끊은 이유

1. 이유

   구독료를 주고 볼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문이 정보를 전달하는 공정한 매체로서의 역할보다는 여론을
   한쪽 방향(?)으로 끌고 가는 있다는 느낌이 확연해지기 때문이다.

2. 계기

   11월 10일경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20일 이상) 1면을 장식하고 있는
   옷로비 사건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였다.

   며칠 전부터는 제목에 식상한 독자들을 배려(?)하여 '옷로비'라는
   용어를 '김태정'으로 바꾸는 친절(?)까지 베풀어 가면서...

   옷로비 사건의 중요성을 부인하는게 아니라 이 사건이 거의 1달 동안이나
   1면을 매일 장식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

3. 더군다나

   옷로비 기사 바로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문일현 기자' 사건은
   옷로비 사건 이후로 신문의 어떤 구석에서도 소식을 접할 수가 없었다.

   '문 기자' 사건으로 떠들때는 엄청난 사건인 줄 알았는데...

   언론에 대해 별로 아는 바 없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위 두 사건을
   비교해 보건대 신문이 신문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4. 따라서

   구독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신문을 볼 생각이 없다. 무료로 계속 넣어 준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다. 수시로 배달되는 광고지로 간주하고 도움이 될만한
   기사만 대충 보고 버리면 되니까.

독자들을 무시하면서까지 왜 이런 무모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언론에 잘못 걸려서 표적이 되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가 있다.

아마도 '옷 로비' 관련 인물들이 언론에는 로비를 안해서 신문들이
모두 엄청나게 화가 난 모양이다. ^.-

어쨌든 독자를 무시하는데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일간지를 구독하지
않기로 했는데... 대신에 '경제신문'을 구독해야 할지 고민이다...

                         1999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