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죽었다?

"학교는 죽었다". 십 수년 전에 봤던 책의 제목이다.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기억에 없지만...

우리의 학교가 죽어 있는지, 살아 있는지. 혹시 고질적인 병이 있는 건
아닌지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이라도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이유(증상)는 아래와 같다.

o 우리의 교육수준은 초등학교가 매우 높은데 비해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수준이 낮아진다고 한다. 이상한 일이다.
  중-고등학생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만 하는 것 같은데...

  어른들도 하루종일 밥먹는 시간만 빼고 밤 12시까지 책상앞에서
  공부를 해보시길 바란다.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스스로 하는 거라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면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중고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o 청소년 흡연율이 높아져 중학생의 상당수, 고등학생은 50% 이상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가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많은 분들이 청소년 흡연문제에 대해 걱정한다. 그러나 걱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원인을 밝혀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o 대다수 대학생들은 학문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다른 전공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컴퓨터 분야는 대학 4년동안 배운
  지식들이 회사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금만 열심히
  하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능력을 인정받고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의욕도 없고 무관심한 학생들이 많은 걸 보면
  이러한 일들이 왜 발생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o ...(이하 생략)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책임은 모두 대학에만 묻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학문 수준이 어떻고 국가경쟁력이 어떻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1999년 6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