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라서 손해본 이야기

서랍정리를 하다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시간강의를 했던 케케묵은
영수증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야 국세청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활비에 쪼들리며 밤새워 강의준비를 한 적도 많았는데,
한달 하숙비에 생활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만큼 국가에 헌납하였다.

다음 해 5월에 세무서에 신고하면 돌려받을 수 있었을테고 마땅히 그랬어야
했는데, 한달 먹고 살기도 바빴던 대학원 시절에 이런 사소한 일을 챙기기는
쉽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요즘엔 다행히 시간강사에게 원천징수를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만...

                       2000년 4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