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삭막하고 추운 곳?

따스한 남부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이 서울에 왔다.
다음날 아침. 외출을 했는데 왜 이리 쌀쌀하고 추운지...

  "서울은 역시 춥고 삭막한 곳이야!"

정말 그럴까? 아니다! 전날은 서울 날씨도 매우 따스했다.
삼한사온이라는 한반도 기후때문에 마침 날씨가 추워졌고
그날은 실제로 남부지방도 매우 쌀쌀하고 추웠다.

한 여름에 서울에 사는 어린애가 감기에 걸려서 며칠을
고생하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라 가족은 휴가를 가기로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왔는데...
제발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감기가 나아야 할텐데 하며
온 가족이 노심초사 하게 된다.
바로 전날까지도 휴가를 취소해야 할까 말까 고심하다가
"그래도 휴가를 망칠 수는 없지!" 하며 휴가를 떠난다.

피서지에 가서도 '콜록콜록' 감기증세가 멈추지 않았는데,
하루밤을 자고 나더니 감쪽같이 감기가 나아졌다.

  "물맑고 공기 좋은 곳에 오니까 감기도 금방 낫는구나.
   매캐하고 공해로 찌든 서울을 빨리 벗어나는게 좋아!"

정말 그럴까?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지 않다. 물론, 당연히,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긴 하지만, 그건 장기적인
문제이고 하루아침에 감기가 낫는 건 아니다.
어디에 있었더라도 감기가 나았을 시점인데 그 때 마침
휴가를 떠나게 되었을 뿐이다. 믿거나 말거나... ^^

              1999년 7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