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연구를 할 것인지...

교수는 연구실적 때문에 시달리고 경우가 많있다. 특히, 재임용이나
승진 시기가 되면 더욱 그렇다. 교수들은 종종 연구실적과 관련하여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승진이나 재임용을 위해서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할 것인가? 아니면,
  논문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유익한 연구를 할 것인가?"

물론, 두 가지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학원생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교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연구의 목적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결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연구논문이나 특허 등 연구결과의 대부분은 결국
무용지물이고, 그 중 소수만이 실제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공학 관련 분야의 경우 산업체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당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는 실제로 활용 가능하다는 공헌도에 비해 대부분 논문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논문을 위한 논문, 연구실적을 위한 연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재임용과 승진 탈락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고 연구결과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하는게 나을지..."

이러한 고민과 갈등 속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1998년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