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컴퓨터라면...

현재 시스템 버전은 7.0까지 나와 있다. 원래 MADE IN USA 제품으로
월드스크립을 사용하여 한글로 바꿔 사용중인데 각종 바이러스가 들끓고 있다.

이승만 바이러스

파일을 실행시키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라는 노인의 목소리가
나온 후 파일들을 둘로 갈라 놓는다. 파일 이름은 South와 North가 된다.

박정희 바이러스

매년 5월 16일 컴퓨터를 작동시키면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군화발 소리와 자국이
가득차고 '그때 그 사람'이라는 흘러간 노래가 나온다.
김재규 백신으로 100% 치료 가능.

전두환 바이러스

파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등장한다.
화면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백신으로 치료할라치면
'왜 자꾸 나만 갖고 그래'라는 메시지가 뜬다.

노태우 바이러스

기본 메모리가 갑자기 400K 줄어든다.
화면에 사과상자가 가득차는데 그림보기 유틸리티로 들여다 보면
현금이 가득하다. 파일명이 '믿어주세요'라는 단어로 되어 있다.
이 단어를 '서울구치소'로 수정한 후 다시 부팅하면 메모리가 정상으로 된다.

YS 바이러스

세 가지 파일을 하나로 합치면서 등장한다.
일단 활동을 시작하면 파일이 다시 분리되기도 한다.
증상 : 모든 문서파일들을 경상도 사투리로 바꾼다.
자체적으로 디렉토리를 생성하는데 그 중 두번째가 가장 활동이 심하다.
시도때도 없이 통신에 접속시켜 전화세를 과도하게 올려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아직 뚜렷한 백신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국회 바이러스

위 바이러스를 국회 디스크 닥터로 치료하려 해도 이미 디스크 닥터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 바이러스에 무력하기만 하다.

검찰 백신

가장 강력한 척하는 백신 프로그램이지만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깃털만(본 바이러스는 그냥 놔 둔 채) 치료해 놓고 뻔뻔스럽게
successful이라고 외친다.
사용자가 할 수 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들을 찾아 하나씩
remove해 보지만 어디선가 끊임없이 바이러스가 생성되기만 한다.
시스템 자체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다고 판단하여 백신을 통해 찾아보아도
시스템에서 바이러스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뜬다.
하드디스크 전체를 포맷시키려 해도 여러가지 자료보존 때문에 함부로
실행에 옮기기가 힘들다.
지금도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컴퓨터를 파괴하고 있는 중이다.

	1997년 4월 24일자 한겨레21에서